숨 막히는 도시 벗어나… 정선에서 休~(중부일보)2017.05.19 0
 작성자: 정암사  2017-05-19 09:12
조회 : 162  
                              
조용한 고장 정선이 언제부턴가 북적대기 시작했다. 빼어난 자연경관과 5일장이라는 대표 ‘상품’이 전국 여행객들의 발길을 붙든다. 문 닫은 탄광 시설은 예술 공간으로 변모했고, 열차가 더 이상 지나지 않는 철로를 레일바이크 타고 달릴 수 있게 됐다. 이번 주말은 정선으로 떠나보자.



- 삼탄아트마인(samtan art mine) & 사북탄광문화관광촌

함백산 자락에 자리 잡은 이곳은 문 닫은 탄광 시설을 활용한 예술 공간이다. 2001년 10월 폐광된 삼척탄좌 시설을 창조적인 문화예술단지로 탈바꿈시켰다. ‘삼탄’은 우리나라 무연탄 생산 중심지였던 삼척탄좌를 뜻하고, ‘아트 마인’은 탄광의 영어 표현인 콜 마인(Coal mine)에서 따왔다.

4층으로 된 삼인아트센터(본관)에는 삼탄역사박물관과 현대미술관, 마인갤러리, 세계미술품 수장고, 예술놀이터, 작가 스튜디오 등이 있다. 이 건물은 300여명의 광원들이 쓰던 공동 샤워실과 장화를 닦던 세화장, 운전실 등이 있던 종합사무동이다.

예술놀이터에서는 다양한 체험이 가능하다. 예술가들이 입주해 창작활동을 하는 작가 스튜디오와 연계한 예술 교육프로그램을 운영한다. 판화와 팝아트, 도자기 제작 과정 등을 배울 수 있다. 예술작품이 탄생하는 작업실 탐방도 흥미롭다.

바비큐 파티를 할 수 있는 널찍한 레스토랑도 있다. 탄광 기계들을 제작하고 수리하던 공장동 건물이었지만 예술가들 손길을 거쳐 빈티지 분위기를 풍기는 레스토랑으로 재탄생했다.

삼탄아트마인을 나와 인근 사북 탄광문화관광촌에서 광부들의 삶을 엿보고 직접 광부인차를 타보는 것도 좋겠다. 광부들이 사용하던 각종 물건과 손때 묻은 사물함 등을 만나볼 수 있다.

정선군 고한읍 고한리 함백산로 1445-44

정선군 사북읍 하이원길 57-3



- 정선 레일바이크

구절리역에서 아우라지역까지 이어지는 총 7.2km의 긴 구간이다. 15~20km 속도로 철로를 달리면서 정선의 수려한 풍경을 만끽할 수 있다. 해발 1천322m의 노추산 절경이 그림처럼 펼쳐진다. 시원한 물줄기를 자랑하는 오장폭포도 시야를 붙든다. 너른 들판과 곳곳에 자리 잡은 시골 마을도 놓치기 아까운 풍경이다. 내리막길의 연속이라 어려움 없이 누구나 페달을 밟을 수 있다. 화려한 조명이 설치된 터널도 지나 지루할 틈이 없다.

아우라지역에 도착하면 구절리역으로 돌아가는 풍경열차 아리아리호에 몸을 싣는 것도 좋겠다. 증기기관차와 서부시대 평원을 달리던 역마차 외관을 닮았다. 레일바이크 이용객은 무료로 탑승할 수 있다. 페달 밟고 내려올 때와는 사뭇 다른 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

구절리역과 아우라지역에는 객차를 활용한 카페도 있다.

레일바이크 이용 요금은 2인용 2만5천원, 4인용 3만5천원이며 단체 이용객은 할인 혜택을 제공 받는다.

정선군 여량면 노추산로 745





- 정암사

고요한 사찰에서 번잡한 마음을 다스리면 어떨까.

삼탄아트마인 인근에 있는 정암사는 국내 5대 적멸보궁의 하나로 신라시대(645년) 때 자장율사가 세운 고찰로 전해진다. 적멸보궁은 부처의 진신사리를 보관한 곳이다. 국내에는 정암사를 포함해 오대산 상원산, 양산 통도사, 영월 법흥사, 설악산 봉정암이 대표 적멸보궁으로 꼽힌다. 정암사에는 적멸보궁을 비롯해 수마노탑, 범종각, 육화정사, 삼성각, 요사채, 자장각이 있다.

적멸보궁 뒤쪽 경사를 오르면 보물 410호로 지정된 수마노탑을 볼 수 있다. 자장율사가 당나라에서 가지고 온 마노석으로 쌓아 마노탑이라고도 불린다. 7층 모전석탑으로 높이는 7m에 이른다.

다양한 야생화가 지천으로 펴 ‘천상의 화원’으로 불리는 만항재(1천330m)까지 올라가도 좋겠다. 정암사에서 출발하면 2시간 30분 정도가 걸린다고 한다. 차를 타고 갈 수 도 있다.

정선군 고한읍 함백산로 1410






- 정선 5일장

정선에서 가장 시끌벅적한 곳이다. 1966년부터 열린 시골장터로 5일 마다 한바탕 잔치가 벌어진다. 곤드레와 취나물, 황기, 더덕, 칡 등 지역 특산물과 각종 향토음식을 맛볼 수 있다. 장터 근처 먹자골목에서 곤드레밥과 올챙이국수, 황기족발, 콧등치기 등으로 허기를 달래도 좋겠다. 입만 즐거운 게 아니다. 장터 마당에서는 아리랑 가락이 울려 퍼지고, 각종 전통 공연이 펼쳐져 사람들 흥을 돋운다.

정선읍 봉양 7길 39

장환순기자/janghs@joongb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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