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산사문화유산 활용사업의 일환으로 마련된 ‘정암사 인문학콘서트 삼소사계 여름’이 오는 8월 8일 오후 1시, 정선 정암사 문수전에서 진행됩니다.

이번 인문학콘서트는 (사)함백산야단법석이 주최하고 정암사와 (재)정선아리랑문화재단, 정선군이 후원합니다. 지난 2023년부터 시작된 정암사 인문학콘서트는 예술성과 대중성을 겸비한 프로그램으로 꾸준한 관심을 받고 있으며, 사회에서는 쉽게 접하기 어려운 인문학 주제를 음악과 접목해 깊은 울림을 전하고 있습니다.

2025년 여름 시즌은 ‘물’이라는 자연 요소를 주제로, 무더위에 지친 이들에게 시원한 상상과 사유를 선사할 예정입니다. 환경운동가 염형철이 ‘인류세의 희망, 물’이라는 주제로 강연하며, 피아니스트 조은아가 사회와 대담을 맡아 강연의 이해를 더할 예정입니다.

음악 공연은 피아니스트 조은아와 박상희가 함께하는 피아노 ‘연탄’ 무대로 꾸며집니다. 한 대의 피아노를 두 명의 연주자가 함께 연주하는 연탄은 규모 있는 무대에서도 드물게 만나볼 수 있는 고급 클래식 퍼포먼스로, 관객의 뜨거운 호응이 기대됩니다.

공연의 주제는 강연과 긴밀하게 연결된 ‘깊은 물은 멀리 흐른다’로, 헨델의 ‘수상 음악 모음곡’, 생상스 ‘동물의 사육제’ 중 ‘수족관’, 드뷔시 모음곡 중 ‘조각배’, 차이콥스키 ‘백조의 호수’, 슈베르트 ‘물레방앗간의 청년가’, ‘시냇물’, 네 손을 위한 환상곡 등 다채로운 곡들이 준비되어 있습니다.

조은아는 연주와 저술, 강연을 병행하며 음악 생태계의 지속 가능성을 모색하고 있는 연주자로, ‘음악적 깊이와 인문학적 소양을 겸비한 보기 드문 연주자’라는 평을 받고 있습니다. 함께 무대에 오를 박상희는 10세에 대전시립교향악단과 협연하며 두각을 나타냈고, 국내외 콩쿠르 수상과 독일 음악계의 주목을 받으며 활동 중입니다. 독일 음악전문잡지 Fono Forum은 그녀의 연주를 “매력적인 환희, 강렬한 날카로움과 기품 있는 완숙미를 갖춘 연주”라며 극찬한 바 있습니다.

정암사 인문학콘서트 ‘삼소사계 여름’은 자연과 예술, 사유가 어우러지는 깊이 있는 여름날의 특별한 시간으로, 많은 이들의 마음에 잔잔한 울림을 전할 것으로 기대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