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장율사 삶·사상 조명한 정암사 개산문화재(법보신문)2021.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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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정암사 작성일21-09-24 12:49 조회19,213회 댓글0건본문
자장율사 삶·사상 조명한 정암사 개산문화재
- 권오영 기자
10월9~10일, 창건 1376년 맞아 개산재·합동위령재 봉행
산사음악회·함백산 문화공연·전시회 등 문화행사도 다채
지난해 수마노탑 국보승격을 계기로 대대적인 도량정비와 자장율사 선양 사업에 나서고 있는 태백산 정암사(주지 천웅 스님)가 창건 1376주년을 맞아 개산문화재를 봉행한다. 10월9~10일 열리는 개산문화재는 사찰 창건의 의미를 새기는 개산재와 합동위령재, 유명 연예인을 초청한 산사음악회, 지역주민이 주관하는 함백산 문화공연 등 다채로운 문화행사가 진행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정암사를 창건하고 그곳에서 입적한 자장율사의 삶과 사상을 선양함과 동시에 개산문화재가 지역주민이 함께하는 문화축제로서 발돋움할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개산문화재는 10월9일 오전 개산재와 합동위령재로 시작된다. 중생구제와 국난극복을 염원하며 정암사를 창건한 자장율사의 원력을 계승하고자 열리는 개산재에서는 세계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된 영산재 이수자 스님들의 범패와 작법이 선보인다. 또 호국영령과 순국선열, 산업발전을 위한 석탄 채굴에 힘쓰다 희생된 광산노동자, 코로나19 희생자 등을 위한 합동위령재도 함께 봉행된다.
정암사는 올해 개산문화재에서 처음으로 문화공연을 준비했다. 10월9일 저녁 경내에서 진행되는 산사음악회에는 알리, 고구려밴드, 진시몬&유민지 등 국내 유명 연예인이 참여해 공연을 펼친다. ‘멀리 세속의 티끌마저 끊어져 정결하기 짝이 없다’고 하여 이름 붙여질 만큼 빼어난 자연환경을 자랑하는 정암사에서 펼쳐지는 산사음악회는 주말을 이용해 천년고찰을 찾은 관람객과 참배객들에게 깊어가는 가을의 정취를 만끽할 수 있는 시간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10일에는 정선 고한읍번영회 등 지역주민이 주관하는 ‘어서와 정선, 함백산 문화공연’이 펼쳐진다. 향토 극단 광부댁, 음악품경, 박대우, 우종민밴드 등 지역 문화예술인들이 참여해 다채로운 공연을 진행할 예정이다.
문화공연과 함께 수마노탑을 주제로 한 다양한 전시회도 준비됐다. 개산문화재 기간동안 정암사에서는 자연을 존중하고 생태복원을 염원하는 ‘기후제-침염수를 보내며’를 주제로 설치전이 열리고, 10월7~17일 정선읍 아리샘터에서는 ‘정암사 수마노탑 국보승격 1주년 기념 회화 13인전-시공의 인연을 보다’가 진행된다.
정암사는 “자연과 인간, 과거와 현재, 동양과 서양의 만남을 주제로 이뤄지는 정암사 개산문화재는 코로나19로 지친 모든 이들의 몸과 마음을 정화시켜 주는 ‘힐링백신’이 돼 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정암사는 신라 자장율사가 당나라 오대산에서 문수보살로부터 부처님 진신사리를 받아 귀국한 후 645년(선덕여왕 12년)에 창건한 사찰이다. 부처님 진신사리가 봉안된 양산 통도사, 평창 오대산 중대, 설악산 봉정암, 영월 법흥사와 더불어 5대 적멸보궁으로 불린다. 특히 자장율사가 진신사리를 가지고 돌아올 때 서해 용왕으로부터 받은 마노석으로 쌓은 ‘수마노탑’은 정암사를 상징하는 대표적인 성보이기도 하다. 수마노탑은 모전석탑 양식으로 조형미가 돋보여 지난해 국보로 승격됐다.
구전에 따르면 자장율사는 전란이 없고 날씨가 고르며, 나라가 복되고 백성이 편안하게 살기를 바라는 염원을 담아 수마노탑을 세웠다. 때문에 수마노탑에는 전쟁과 가난으로 고통받는 백성들을 구제하고 불심을 통해 국난을 극복하고자 했던 자장율사의 지극한 자비심이 담겨 있다.
권오영 기자 oyemc@beopbo.com
* 기사원문보기 http://www.beopbo.com/news/articleView.html?idxno=3028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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