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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백산 적멸보궁 정암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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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선 정암사, 탄광 아픔 위로하고 천년을 예술로(불교닷컴)26.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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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정암사 작성일26-10-16 10:46 조회8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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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선 정암사, 탄광 아픔 위로하고 천년을 예술로
  • 조현성 기자


23~25일 창건 1381주년 개산문화제, 적멸보궁서 '심우도' 현대무용 등

석탄산업의 역사를 간직한 함백산 자락. 천년고찰 정암사가 광산노동자들의 희생을 기리고, 자장율사의 창건 정신을 오늘의 예술로 되살린다. 부처님 진신사리를 모신 적멸보궁에서는 깨달음을 찾아가는 심우도가 현대무용으로 펼쳐진다. 단풍 물든 산사에는 호른과 성악이 울려 퍼지고, 해발 1300m 만항재에서는 시인들이 자연과 삶을 이야기한다.

오는 23~25일, 태백산 적멸보궁 정암사 일대에서 펼쳐질 풍경이다.다. 이는 신라 자장율사의 정암사 창건 1381주년을 기념하는 '2026 정선 정암사 개산문화제'이다.

정암사는 신라 선덕여왕 때 자장율사가 창건한 천년고찰로, 부처님 진신사리를 봉안한 국보 수마노탑을 품고 있다. 2020년 수마노탑 국보 승격을 계기로 시작된 개산문화제는 불교의 전통 의례에 현대 예술을 접목하며 지역 주민과 관광객이 함께하는 문화축제로 자리매김했다.

올해 행사는 '기억과 위로', '수행과 예술', '다양성과 화합'으로 이어지는 사흘간의 여정이다.

축제는 23일 오전 9시 자장율사 창건 정신을 기리는 개산재로 시작된다. 조계종 어산어장 인묵 스님을 법주로 영산재 이수자들이 참여해 진영 이운과 신중작법, 개산조 영반 등 전통 불교 의례를 봉행한다.

이어 오후 1시 정암사 천도재가 열린다. 호국영령과 함께 지역 산업 발전의 밑거름이 됐던 광산노동자, 시대와 지역의 아픔 속에 희생된 이들의 넋을 위로하는 자리다.

인묵 스님과 영산재 이수자들의 범패작법에 국가무형유산 승무 보유자였던 고 이애주 선생의 춤맥을 잇는 김연정 이애주승무보존회 회장의 승무가 더해진다. 

24일 불교 수행의 세계가 현대 예술로 펼쳐진다.

오전 11시 정암사 적멸보궁에서는 현대무용단 르씨 디씨가 '심우도, 마음을 찾아서'를 공연한다.

심우도는 수행자가 잃어버린 소를 찾고 길들이는 과정을 통해 본래 마음을 깨닫는 여정을 표현한 불교의 수행도다. 소를 찾는 일은 곧 자신의 참모습을 찾는 일에 비유된다. 안무가 김동규가 이끄는 무용단은 인간 내면의 긴장과 갈등, 본성을 찾아가는 과정을 신체 언어로 표현하며 오래된 불교의 수행 이야기를 현대인의 몸짓으로 풀어낸다. 

오후 1시 정암사 무대에서 산사음악회가 열린다. 테너 김정훈과 소프라노 최예슬, 피아니스트 윤모영이 '10월의 어느 멋진 날에', '동심초', '청산에 살리라' 등 가곡과 오페라 아리아를 선보인다. 이어 서울대 음대 교수인 호르니스트 김홍박과 서울호른앙상블이 무대에 오른다. 별도의 음향 확성 없이 호른 본연의 울림으로 산사의 공간을 채우는 공연이다.

오후 4시 만항재 산상화원에서는 '함백산 풍류, 말과 멋'에는 '섬진강 시인' 김용택과 시인이자 문인화가인 김주대가 각각 자작시를 소개하고 자연과 인간, 삶과 예술에 관한 이야기를 나눈다. 클래식과 재즈를 넘나드는 기타리스트 박윤우의 연주와 지역 주민들의 애송시 낭송도 이어진다.

마지막 날인 25일, 과거의 불교 역사와 오늘의 공동체를 잇는 프로그램이 펼쳐진다.

오전 11시 정암사 문수전에서는 '정암사 탐구 프로젝트, 옛사람을 보다'가 열린다. 팝아티스트 홍원표가 <삼국유사>의 자장율사 관련 기록을 바탕으로 라이브 드로잉을 선보인다. 

오후 1시 '함백산 다양성의 날, 다문화 노래자랑'이 열린다. 결혼이민자와 이주노동자, 지역 주민이 함께 노래하고 음식을 나누는 자리다. 

정암사 주지 천웅 스님은 "창건 1381주년을 맞은 올해 개산문화제는 가을 단풍 속에서 천년고찰의 전통 의례와 예술가들의 공연이 하나로 어우러지는 특별한 시간이 될 것"이라며 "지역 주민과 관광객들이 정암사를 찾아 마음의 위안과 예술적 감동을 얻어가길 바란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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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사원문보기 : www.bulkyo21.com/news/articleView.html?idxno=652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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