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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자부심 바탕 정선만의 지역색·정서 경험 제공”(강원도민일보)24.1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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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정암사 작성일24-12-28 11:02 조회5,802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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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자부심 바탕 정선만의 지역색·정서 경험 제공”

강원도·정선군·강원도민일보·정선문화원 공동
문화콘텐츠 육성 문화사업 발전방안 심포지엄

강원도와 정선군이 주최하고 강원도민일보와 정선문화원이 주관한 ‘문화콘텐츠 육성을 통한 문화사업 발전방안 심포지엄- 정선 등 폐광지역 중심으로’가 26일 정선문화원에서 열렸다. 2024 폐광지역 국보문화유산 보존활용사업의 일환으로 열린 이날 심포지엄에서는 석탄산업합리화 대책 30년 후에도 여전한 지역 침체 원인을 짚고 문화콘텐츠를 활용한 지역 활성화 방안을 모색했다. 발제와 주요 토론 내용을 정리한다.



발제 폐광지역 문화유산의 지속가능한 발전 방안
유사원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
“탄광 등 로컬리티 강화 소재 아카이빙해야”

한강 노벨문학상 수상의 파급 효과, 방탄소년단의 국가위상 제고 등 문화자본은 경상수치로만 따질 수 없다. 가치중심적이다. 화폐자본을 넘어서 문화자본으로서 어떻게 지역과 나라를 먹여살리는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문화분야에도 시장원리가 작동한다. 획일화된 세계질서와 문화를 비판적으로 보고 다양한 정체성을 살리는 것이 로컬리티의 핵심이다. 고유한 지역성과 장소성을 살려야 한다. 정선은 아리랑, 탄광 등 로컬리티를 강화할 소재들을 아카이빙할 시점이다. 축제는 빠르게 산업화 되어 왔다. 고대의 제의성 보다는 유희성과 경제성이 부각되고 있다. 강릉단오제만 봐도 십시일반 모아 떡을 만드는 등 한국 민속신앙을 알기 쉽게 알린다. 지역축제 개최지 중 인구소멸 위험지역 개최 비율이 무려 57.2%다. 주민 참여를 늘려 생산자로서의 공동체 의식을 높여야 한다. 해외 사례로는 독일 졸퍼라인 광산단지, 일본 유바리시 석탄역사촌이 있지만 정선과 환경이 달라 참고하기는 어렵다고 생각한다. 매년 여름 열리는 오스트리아의 브레겐츠 페스티벌이 좋은 사례다. 지역소멸의 경계인 3만여명 인구의 도시지만 수상무대에 20만명 이상 방문한다. 정선의 경우 산을 배경으로 한 콘텐츠가 없을지 연구해볼 수도 있겠다. 매년 봄 열리는 평창계촌클래식축제도 2만명 이상 방문하며, 이제 정부에 지원요청도 할 수 있게 됐다. 이처럼 지역 축제에 문화예술인 참여를 높이고 국내외 단체 교류를 함께 도모해 외연을 확장하면서 지역 브랜딩을 함께 성공시켜 나가야 한다.

종합 토론
“활력 잃어가는 폐광지…스토리텔링 입힌 문화콘텐츠로 이미지 변신”


재방문 이끌 문화예술광장 조성
지역 문화 원형 탐구·창의성 발휘
유스호스텔 등 숙박시설 정비 필요
읍면별 뮤지엄 구축 주민 자부심 증대
보편적·지속가능 소재·키워드 발굴

 

▲ 강병로
▲ 강병로

◇사회 △강병로 강원도민일보 이사·전략국장 ◇토론 △김경익 강원도립극단 예술감독 △두엄 정암사 스님 △상지윤 시와별 대표 △김여진 강원도민일보 문화부장 △임응규 정선향토사연구소장




 

▲ 김경익
▲ 김경익

△김경익=“문화콘텐츠 사업이 단발성 시행 착오에 그치지 않으려면 ‘어떤 이야기를 어떤 장소에 담아 어떻게 전달할 것인가’에 대한 신념이 필요하다. 최우선으로 원하는 것이 문화인지, 예술적 고양인지, 수익인지, 모든 것을 합친 것인지 생각해 보자. 3가지가 균일하게 성장할 수 없으므로 분명한 우선 순위를 정해야 한다. 21세기의 다양성을 담고, 실경공연 등이 가능한 새로운 중심 공간이 있어야 한다. 단순 방문을 넘어 자발적 홍보와 재방문까지 이어지는 ‘참가자 입장’의 콘텐츠가 여기서 생겨날 수 있다. 사북석탄유물 보존관이나 삼탄아트마인 등을 활용할 수 있겠다. 시즌별·연령별 맞춤형 프로그램이 가능한, 작아도 강한 문화예술광장이 필요하다.”
 

▲ 두엄
▲ 두엄

△두엄=“왜 한국에는 독일 졸페라인과 같은 성공사례가 없을까. 정선 등 폐광지역에는 문화콘텐츠가 없다. 문화콘텐츠는 범위를 한정할 수 없는 포괄적 개념의 조어다. 콘텐츠 없이 문화사업을 논의한다는 것은 상상할 수 없게 됐다. 정암사도 문화유산과 공동체, 자연환경을 원형으로 하는 문화콘텐츠를 만들고자 노력하고 있다. 주안점은 결국 원형에 대한 탐구다. 문화콘텐츠의 성패는 상상력과 창의성으로 귀결된다는데 그 바탕에 성격이 부재하다면 정서적·지적 만족감은 기대하기 어렵다. 관광 진흥을 목적으로 문화콘텐츠를 강조하는 경향을 우려하는 이유다. 행사와 보조금에 의존하면 오히려 주민의 자발적 참여를 배제할 수 있음을 염두에 둬야 한다.”
 

▲ 임응규
▲ 임응규

△임응규=“정선에는 9개의 천연기념물을 비롯해 가리왕산·함백산·민둥산·아우라지 등 빠지지 않는 자연 유산이 있다. 역사의 소용돌이 때마다 생긴 역사문화유산도 산재하다. 신라의 삼국통일과 정암사, 궁예의 동진, 고려 왕건을 대신해 죽은 삼충신, 거란의 침략 극복, 동학의 부활 등 골짜기마다 역사적 사실이 무수히 있다. 이같은 자원을 활성화하려면 무엇보다 정선군민이 주인의식을 갖고 함께 노력해야 한다. 유스호스텔, 템플스테이, 향교스테이 등 숙박시설 정비도 필요하다. 전국 지자체 중 유일하게 공식 역사박물관이 없는데 9개 읍면별 뮤지엄이 생긴다면 주민의 자부심과 소득증대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
 

▲ 상지윤
▲ 상지윤

△상지윤=“활력을 잃어가는 폐광지역 이미지는 주민뿐 아니라 외부 방문객에게도 매력적으로 다가오지 않는다. 문화콘텐츠를 통한 이미지 탈바꿈이 시급하다. 2021년 뮤지컬 ‘수마노탑에 이는 바람’은 정암사 수마노탑을 스토리텔링해서 지역의 문화적 가치를 재발견했다. 정선아리랑은 ‘아리 아라리’를 통해 자리잡았고, 아우라지 전설 등을 바탕으로 한 창작극의 가능성도 크다. 영월에서는 형태만 간신히 남았던 빨래터를 ‘백월빨래터’라는 뮤지컬로 전해 새로운 명소로 발돋움하고 있다. 공연은 문화콘텐츠를 스토리텔링해 대중에게 알리는 강력한 수단이다. 강원 예술인들이 지역 콘텐츠에 이야기를 입혀 더 많이 활동할 수 있기를 바란다.”
 

▲ 김여진
▲ 김여진

△김여진=“강원도 차원에서도 콘텐츠산업 활성화 문제를 까다롭게 보고 있다. 할 수 있는 일의 범위가 너무 넓고, 주체자마다 원하는 방향이 다르기 때문이다. 중요한 것은 최신 트렌드나 경향에 너무 얽매일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10년 전에도, 10년 후에도 통할 수 있는 ‘유니버설’하고 지속가능한 소재와 키워드가 필요하다. 그 가치의 바탕은 정선사람들이 스스로 자부심을 갖고 있는 원형의 자산이어야 하고, 한국 전체, 세계인들과 통할 수 있는 감동의 요소가 되어야 한다. 정선만의 지역색과 정서를 짧더라도 강하게 느끼고, 오래도록 기억할 수 있는 경험의 제공이 핵심이다. 또 콘텐츠 보다는 그것을 실행할 사람을 먼저 생각하는 것이 좋겠다.” 정리/김진형

* 기사원문 출처 : www.kado.net/news/articleView.html?idxno=12851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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