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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개 시선으로 바라본 자아와 세계…정암사 ‘무명의 초상’ 展(법보신문)26.0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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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정암사 작성일26-09-01 16:43 조회28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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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개 시선으로 바라본 자아와 세계…정암사 ‘무명의 초상’ 展

9월 1일~10월 5일, 서울·정선 3곳 순회전
김창완·허달재·정종미 등 작가 12명 참여

불교에서 모든 번뇌의 근본 원인으로 꼽히는 ‘무명(無明)’을 현대미술의 언어로 새롭게 조명하는 전시가 열린다. 지워야 할 어둠이 아닌 자신과 세계를 새롭게 바라보고 관계 맺는 계기로 무명을 해석해 눈길을 끈다.

정선 정암사가 주최하고 (사)함백산야단법석이 주관하는 ‘2026 정선 정암사 회화전-무명(無明)의 초상’이 9월 1일부터 10월 5일까지 서울과 강원 정선에서 순회 전시로 열린다. 회화와 조각, 사진, 설치 등 다양한 매체로 작업하는 한국 동시대 예술가 12명이 참여한다.

전시는 9월 1~9일 서울 봉은사 보우당에서 시작해, 11~20일 정선 하이원리조트 그랜드호텔, 22일~10월 5일 정선 아리샘터 전시실에서 마무리된다. 도심 사찰에서 시작해 정선의 산과 물길로 이어지는 여정을 따라 한 달간 관람객과 만난다.

올해 전시는 회화를 중심으로 이어온 정암사 회화전의 전통을 바탕으로 조각과 설치까지 매체의 폭을 넓힌 것이 특징이다. 한국화의 맥을 이어온 원로 작가 허달재와 정종미를 비롯해 김병주, 박희섭, 서동욱, 송명진, 원성원, 유화수, 이강욱, 차현욱 등이 참여한다.

밴드 산울림의 음악과 배우 활동으로 대중에게 친숙한 김창완도 회화 작품을 선보인다. 오랜 시간 회화 작업을 이어온 김창완은 음악에서 얻은 예술적 영감을 시각예술로 발전시키며 자신만의 회화 세계를 구축해왔다. 건축가 정동현은 건축의 시선으로 정암사 수마노탑을 재해석한 설치 작품을 출품한다.

김창완 作 ‘붓의 노래2’, 캔버스에 아크릴, 161×130cm, 2026년.
김창완 作 ‘붓의 노래2’, 캔버스에 아크릴, 161×130cm, 2026년.

전시 제목인 ‘무명’은 불교에서 진리에 눈뜨지 못하고 사물의 참모습을 알지 못하는 어리석음과 무지를 뜻한다. 인간을 괴로움과 윤회의 삶에 묶어두는 근본적인 번뇌다. 이번 전시는 이러한 무명을 없애야 할 결핍이 아니라 세계와 새롭게 만나게 되는 계기로 바라본다.

정암사 주지 천웅 스님은 “이번 전시는 우리가 끝내 벗어나지 못한 채 살아가는 흔들림의 자리, 즉 무명의 상태를 있는 그대로 마주하고자 하는 자리”라며 “보이지 않던 것들과 마주하는 이 여정이 관람객 각자의 내면을 비추는 작은 등불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전시를 찾는 모든 분의 마음에 무명을 밝히는 지혜의 빛이 깃들기를 기원한다”고 전했다.

정암사 회화전은 정암사 수마노탑의 국보 승격을 기념해 시작돼 올해 여섯 번째를 맞았다. 관람료는 무료다.

김현태 기자 meopit@beopbo.com

* 기사원문 출처 : www.beopbo.com/news/articleView.html?idxno=337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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