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선 함백산·탄광촌 자원 기반…예술인 체류공간 발돋움(강원도민일보)25.11.21 > 언론속의 정암사


태백산 적멸보궁 정암사

부처님의 가피가 항상 두루하시기를 기원드립니다.
언론속의 정암사

언론속의 정암사

정선 함백산·탄광촌 자원 기반…예술인 체류공간 발돋움(강원도민일보)25.11.21


페이지 정보

작성자 정암사 작성일25-11-25 13:17 조회170회 댓글0건

본문

“정선 함백산·탄광촌 자원 기반…예술인 체류공간 발돋움”

  •  이채윤
  •  

폐광지역 문화유산 활용 심포지엄

▲ 폐광지역 문화유산을 활용한 지역문화 정체성 확립과 관광자원화 방안 심포지엄이 18일 정선 강원랜드 하이원 그랜드호텔 컨벤션타워에서 전영철 상지대 교수와 토론자, 지역주민,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방도겸 기자
▲ 폐광지역 문화유산을 활용한 지역문화 정체성 확립과 관광자원화 방안 심포지엄이 18일 정선 강원랜드 하이원 그랜드호텔 컨벤션타워에서 전영철 상지대 교수와 토론자, 지역주민,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방도겸 기자

정선의 폐광지역 문화유산을 활용해 지역문화 정체성을 확립하고, 이를 기반으로 한 지역만의 관광자원을 확보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정체성 형성과 재구성의 자원인 문화유산을 기억하고, 이를 지역 정체성의 회복 수단으로 사용해야 한다는 조언도 잇따랐다. 폐광지역의 문화유산을 활용하는 방안에는 지역 주민의 목소리가 반영되어야 하며, 문화예술로 접근해 관광화에 나서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강원도와 정선군 주최로 강원도민일보가 주관하고 강원랜드가 후원한 ‘폐광지역 문화유산을 활용한 지역문화 정체성 확립과 관광자원화 방안 심포지엄’ 내용을 싣는다.

발제 ┃문화유산을 활용한 문화정체성 확립과 관광 및 문화사업화 방안
“정선 유산 재해석 통한 ‘통합 브랜딩’ 필요”

전 영 철 상지대 FIND칼리지 교수
함백산 문화기반 인프라 구축
지역민 중심 축제 기획 제안

“지역소멸 위기와 기후위기 문제가 대두되면서 문화유산의 적극적인 활용이 요구된다. 관광자원화는 경제적 가치 창출과 지역 활성화 도구다. 문화정체성은 한 사회 구성원의 공통된 가치와 집단적 기억이다. 문화유산은 이러한 ‘정체성의 실천장’이자 ‘기억의 장소’다. 문화유산은 고정된 과거가 아닌 ‘현재 속의 과거이자 미래’로 재조명해야 한다. 국민주권정부 문화 및 관광분야 국정과제에서 특화자원 연계 지역관광 육성 내용이 포함됐다. ‘지역 콘텐츠 중심 광역 관광 개발’ 미식과 축제, 공연, 국가유산 등을 추진한다. 정책에 맞춰 정선의 문화유산 보존과 활용을 함께 고려한 ‘포괄적 관리체계’가 필요하다. 함백산은 정선의 자연 자원이자, 순례길과 명상 캠프 등 정신·철학 자원으로 작용할 수 있다. 아울러 사북·고한 탄광촌은 근대화의 기억이자 산업유산이고, 삼탄아트마인은 폐광을 미술로 전환한 모델이다. 정선은 예술가와 연주자 체류형 공간으로 발전할 수 있으며, 일본 세토우치처럼 예술 순례지가 될 가능성이 있는 공간이다. 현재 추진하고 있는 ‘국민 고향’에 대한 정선 지역관광 캠페인은 한계에 도달했다. 유산의 재해석을 통한 통합 브랜딩이 필요하고, 함백산 문화기반 인프라를 구축해야 한다. 폐광의 개념이 아닌 석탄 산업유산 지구를 조성하되, 함백산에 지역 주민이 중심이 되는 축제가 만들어지기를 제안한다. 영감의 중심지 함백산에서 설치미술과 랜드아트 등을 도입한 대지 예술제와 뮤직 페스티벌 등을 만들어 지역주민의 문화참여를 확대해야 한다.”


종합토론  “새 장르 ‘복합문화공간’ 구축 외지인 방문인식 전환 필요”
정선 인문학적 교육관광지 역할 제시
문화유산 가족단위 관광객 요구 충족
문화콘텐츠 통해 지역정체성 확보 가능
지역민 우선 지역개발·콘텐츠 창작 중요
‘레지던시 공간’ 조성 시 예술가 방문 견인
타도시 대비 기간 확대 지역예술 발전 모색
지역 서사 반영한 문화관광 모델 고민


◇사회 △강병로 강원도민일보 이사

◇토론 △박창현 강원도민일보 논설위원 △두엄 정암사 스님 △이호영 공연 연출가 △최삼경 작가

△박창현=“강원도가 잘 되려면 탄광 지역이 잘되지 않으면 힘이 없다. 역사적으로 탄광 지역인 강원남부권이 잘될 때 강원도가 부흥했다. 탄광지역이 다시 한번 부활하지 않으면, 강원도가 성장의 힘을 받지 못할 우려가 나온다. 정선은 석탄의 에너지에 국한된 도시가 아닌 문화예술의 창조도시로 나아가야 한다. 특히 문화유산은 경관유산으로 접근해야 하는 태도가 필요하다. 문화유산은 물건이 아닌 공간의 개념으로 연결해야 한다. 문화유산은 단순한 건축물이 아니기 때문이다. 문화유산은 단순히 하나의 유물을 보는 것을 넘어 그 유물이 놓인 경관과 자연, 역사를 보는 것이다. 최근 서울 종묘와 관련된 유물을 대하는 근시안적 접근법을 바꿔야 할 때다. 지역 유산의 활용은 관광에만 국한되어서는 안 된다. 보기 좋은 경관에 집착해 유산을 허물고 부수는 게 아닌 근대의 경관을 볼 수 있어야 한다. 지역 문화유산을 활용하는 방안으로 인문학적 교육관광지로서의 역할을 제안한다. 정선 문화유산은 가족 단위 관광객의 관광 요구를 채울 수 있는 곳이다.”

△두엄 스님=“정암사 수마노탑이 국보 승격이 된 후 품격에 맞는 문화콘텐츠 확보에 대한 필요성을 느꼈다. 정암사에서 여러 문화 행사를 진행하며 지역의 정체성 확보를 위한 고민을 하고 있다. 문화콘텐츠를 통해 지역의 정체성을 확보할 수 있다고 여긴다. 국보 승격 이후 정선군민은 유·무형의 자산을 보유한 곳이 됐다. 수마노탑은 단순한 유형유산이 아니라 역사를 상징하며, 이를 지켜온 공동체의 가치이자, 함께 하는 자연환경을 아우른다. 수마노탑을 중심 키워드로 삼아 여러 이야기를 끌어낼 수 있다. 국보 승격 이후 다양성이 주민들에게 확산이 됐고, 자긍심으로 승화됐다고 본다. 정암사도 ‘함백산 문화기반 인프라’ 형성을 위해 포럼 등 여러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다만 지역사회의 폭넓은 공감을 얻는 게 중요하다. 정선은 문화유산을 통한 ‘영감도시’라는 질적 전환의 요구와 카지노 경제에 기반한 현상 유지의 관성에 존재하는 온도차가 감지되고 있는 게 현실이다. 정암사는 단순한 사찰이 아닌 지역 공동체의 일원이자, 지역에 헌신하는 역할을 하겠다.”

△이호영 공연연출가=“우리나라는 일본과 영국과는 다르게 폐광지역 때문에 지역이 소멸하는 것은 아니다. 이미 떠난 사람들은 다 떠난 곳이 현재의 정선이라고 볼 수 있다. 문화예술 분야에서 똑같은 조건에서 똑같은 예술작품으로 경쟁력을 펼쳤을 때 지역이 불리하다. 정선은 단순히 추억의 장소로 남는 공간이 아니다. 강원도는 개발되지 않은 이야기가 많은 곳이다. 지역민을 우선으로 한 개발이 필요하며, 새로운 콘텐츠를 창작해야 한다. 영월은 단종을 다룬 뮤지컬을 개발했고, 해당 뮤지컬이 세계적인 공연축제인 에든버러 축제에서 상을 받았다는 기사가 알려지자 단종의 능 장릉에서 하는 주말 상설공연 입장객도 늘어났다. 대중들은 유명하지 않으면 오지 않고, 누군가에게는 좋았다는 이야기를 듣지 않으면 오지 않는다. 복합문화공간을 새로운 장르로 만들어서 외지인이 방문할 수 있는 공간에 대한 인식 전환이 필요하다. 정선과 영월, 태백 등의 유휴공간을 활용해 사람들이 올 수 있는 예술품과 전시를 확보해 타 지역 방문을 이끌어야 한다.”

△최삼경 작가=“정선은 기품있고 정적인 느낌을 주는 곳이자 함백산은 지역의 정체성을 담은 장소다. 문학은 어떤 역할을 할 수 있는지 고민해야 한다. 예술가의 상상력이 지역 주민들의 삶이 어떻게 녹아들지에 대한 고려가 필요하다. 문화유산은 보존의 대상이 아닌 생태적 서사의 한 축이다. 또 문화정체성은 지역의 특성과 연결된다. 지역 주민이 스스로 자신의 이야기를 쓰고, 지역의 언어로 표현할 때 비로소 진정한 문화정체성의 회복이 이루어진다. 주민 스스로 창작의 주체가 되는 장을 마련한다면 정선지역의 문화 정체성은 관광과 자연스럽게 연결될 것이다. 정선에 작가들이 작품을 쓸 수 있는 레지던시 공간이 있다면 더 많은 예술가들이 정선을 찾을 것이다. 다른 도시와는 다르게 레지던시 기간을 확대하는 방안을 고려해 지역 예술을 발전시켜야 한다. ‘아리랑’이라는 거대한 서사가 있는 곳인 정선에서 지역의 미래를 상상해야 한다. 지역 문화유산의 관광산업화 과정에서 지역의 서사를 반영하고, 주민의 삶과 문학적 상상력이 공존하는 문화관광 모델을 고민해야 한다.”
이채윤 기자 cylee@kado.net

* 기사원문출처 : www.kado.net/news/articleView.html?idxno=2017804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태백산 적멸보궁 정암사
강원도 정선군 고한읍 함백산로 1410 종무소. 033-591-2469 FAX. 033-591-2333
Copyright ⓒ 정암사. All rights reserved.